1. 위기의 여자의 남자 - 6

    주부로서는 처음지낸 명절이라, 그래도 어느정도의 명벌 증후군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오늘은 고스란히 아내의 하루로 지정하였다.

    원래의 계획은 일찍 나서서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맛난 것도 먹는 것이었는데… 늦잠을 잤고, 귀찮았고, 어제 케이블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싶었던 관계로 종일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쉬면서 케이블에서 놓친 영화와 보려고했던 영화, 처형이 추천해주신 영드를 보았다. 지쳤을 아내의 다리는 나를 발쿠션 삼아(-_-) 좀 더 편히 쉴 수 있었을게다.

    온종일 멋진 영화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나니, 어느새 온 서울은 눈으로 뒤덮여있다. 내일 아침 출근길은 춥고 미끄럽겠지만 오늘은 근래에 없던 둘만의 시간을 보낸 그런 하루였다.

    휴일의 마지막날을 참으로 보람차게 보내서 아쉬움은 안남지만, 그래도 내일 출근하긴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