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was a pig

May 30

(Source: rilakkumaislove)

위기의 여자의 남자 - 19

우리 부부는 둘 다 면허는 있으나, 10년째 운전을 하지 않은 레알 장롱 면허 소지자이다. 아무래도 무작정 차를 도로로 끌고 나가기에는 무리라는 판단하에 결국 도로 연수를 신청했다. 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에 자유로운 아내가 어제부터 먼저 연수를 시작했다. 

첫날이라 가볍게(?) 조작법 같은 거 일러줄 줄 알았는데 뭐 시작부터 도로로 나간 모양이다. 어째 연락도 없구나… 싶었는데 끝날 때 쯤해서 상기된 말투로 안양까지(!) 운전해서 다녀왔단다. 겁이 많은 성격이라 도로는 나가겠나 싶었는데 놀랍기도 하고 왠지 쫌 대견스럽다. 

바짝 긴장했던 탓인지 귀가 후 아내는 거의 기절 수준으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 저러다 몸살이라도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하자마자 연수를 받는 건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양파는 엄마와 함께 붕붕이를 타고 드라이브를 다녀온게 흥분됐는지 어제 밤 내내 힘차게 엄마 배를 둥둥 차고 놀았다. 원래 애기들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쉬지 않고 노는지는 모르겠다. 어디서 봤을 땐 대부분의 시간을 잔다고 하는데 자면서 발길질을 하는 건지 (왜 학창 시절에 그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잖나? 신나게 자다가 자기가 발을 훅 차면서 깨는거….)는 잘 모르겠다.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차를 사기로 결정하고 바로 산 건 잘 한 것 같다. 움직이기가 불편해지기 전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양파와 양파 엄마를 위한 여행이니 경치도 좋고 햇살도 좋은 그런 곳을 좀 알아봐야겠다. 

May 28

위기의 여자의 남자 - 18

선택과 집중. 흔히 말하는 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테마와는 거의 아무 상관없이 그냥 “집중적으로 선택”하여 보통 첫 차를 사는데 들이는데 필요한 정보 탐색이나 비교, 망설임 그런 걸 모두 배제하고 정말 쿨하게 차를 샀다. 이럴 때 아내를 보면 좀 사업가 적인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빠르게 처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하고, 협상에도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장인어른 핸드폰 계약건에 대한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더라는…)

결국 ‘차가 필요해’에서 ‘차를 사야해!’가 된지 8일만에 차를 인수했다. 음 이제 빨리 연수를 받아서 차를 주차 기계에서 좀 꺼내 봐야겠다 -_-;;;

[video]

May 24

(Source: pitchblackglow, via inujita)

May 23

위기의 여자의 남자 - 17

 2Na2CO3 · 3H2O2

과탄산소다.

탄산 나트륨과 과산화수소의 화합물. 표백 작용을 하고 있어 세탁 (주로 삶는 세탁)에 쓰이며 멸균 작용을 한다. 

어제 밤 설거지를 끝내고 과탄산으로 행주를 삶았다. 대단한 세척력. 행주는 물론이고, 태워먹은 냄비 바닥도 깨끗해지더라. ㅎㄷㄷㄷ

설거지를 다 끝내고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는 아내의 배에 손을 얹어보았는데, 양파는 엄마가 곤히 자고 있는 동안에도 엄마배를 통통 찬다. 지난주까지는 ‘두근두근’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금새 ‘톡톡’ 치는 느낌.  

괜히 대견해지고 신기했다. 뭐 그렇다고 잠을 못 이룬 건 아니고 아마 3분도 채 못지나 잠이 들어버렸지만 말이다.

May 21

위기의 여자의 남자 - 16

양파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내의 배는 일주일이 정말 다를만큼 점점 불러오고 있다. 이번주에는 양파의 속눈썹이 생기는 시기라고 한다. 그 작은 손가락에는 벌써 한참 전에 지문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제 손을 얹고 있으면 나도 느껴질만큼 태동을 한다. 태아는 배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보낸다는데 자면서도 참 뽈뽈 거린다. 

‘부글부글’하는 듯한 느낌이라던 아내도 점차 톡톡 치는 듯한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양파가 이렇게 쑥쑥 무럭무럭 자라면서 아내에게도 다시 변화가 찾아온다. 날씨가 더워진 탓도 있겠지만 (그녀는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 더위도 별로 안탄다!) 폭풍 섭식의 phase로 접어드는게 아닌가 싶다. 주말 드라마를 볼 시간에 ‘아 뭔가 먹고 싶다’는 건 원래 결혼 직후(부터 나름 최근까지의) 나의 대사였는데 주말에 아내는 계속 쇼파에 누워 뭔가 먹고 싶다고 한다. 

먹는 양과 종류를 철저하게 제한하는 강력한 다이어트 중이기는 하지만 사실 주말에는 좀 일탈을 했다. 금요일 밤에는 수제 햄버거를, 토요일에는 저녁을 일찍 먹고 모카 빵을 먹는 대담함. 심지어 어제는 나름  우리 부부의 관심을 받아오던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을 시켜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꾸준한 운동의 효과인지 체중이 별로 늘지 않았다. 만세!)

사실 아내는 원래도 마른편이라, 이번 기회에 건강을 해칠 정도가 아니라면 충분히 먹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나인데… 나는 빨리 먹기도 빨리 먹고 먹을 게 나오면 일단 먹는 생각 말고는 안하기 때문에, 아내의 폭풍 섭식에 페이스를 맞추면 좀 곤란할 것 같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우린 연애할 때도 “먹기전” 사진이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 “빈 접시” 사진….)

주말 드라마 넝쿨당에서는 남편이 대신 입덧하는 게 나오는데, 우리 부부는 남편이 만삭이 될 판이 될지도 모른다. 나만 정신 차린다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May 18

it8bit:

How to Make 8-Bit Pop-up Cards
By Kate at Mini-eco
(via: laughingsq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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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

위기의 여자의 남자 - 15

양파의 청각신경이 발달하는 시기라고 한다. 태교 음악으로 모차르트를 약 40곡 다운로드 받았으나 (나는 굿다운로더임) 역시 양파의 태교에는 글렌체크만 한 게 없더라.